[ CHAPTER3 큐빅의 비밀 ] 6화, 새드와 큐빅



어질리티 마지막 참가견은 새드에요.

새드의 견주는 폭군 이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사내죠.

군견을 혹독하게 훈련 시키는 것으로 유명해요.

공개되지 않은 그의 훈련에 대해 우려를 갖는 훈련사들이 많죠.

하지만 독보적인 새드의 기록에 아무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보여줘! 새드’ 폭군 이반의 외침보다 빠르게 새드가 출발해요.

검은번개라는 별명이 어울리게 전광석같이 장애물을 뛰어 넘어요.

탄탄하고 군살없는 몸매가 근육으로 실룩거려요. 뛸때 마다 부풀어 오른 잔근육들이 반짝거려요.

빠를뿐만아니라 우아한 자세로 멋지게 날아올라요.

참관인들이 저마다 탄성을 자아내요.

2분 9초 또다시 대회 최단 기록이자 새드의 최단 기록를 깨뜨렸어요.

결승선에 도착하고도 입을 굳게 다물고 꼿꼿하게 서있어요.

폭군 이반이 흡족하게 청중들을 훑어보며 미소를 짓고 있어요.





큐빅이 어택부문 경기에 출전해요. 높고 커다란 벽을 올려보더니 체념한 듯 벽 옆을 돌아서 뛰어요.

이어서 총성과 폭발음이 사방에서 들립니다. 마치 전쟁터에 온 듯 해요.

큐빅이 별다른 동요없이 목적지를 향해 뛰어요. 양 옆에서 블록들이 무너져 내려요.

피하려는 의도가 없나봐요.

블록들이 큐빅의 몸에 부딪치지만 튕겨져 나가요.

처음 보는 장면에 참관인들이 혀를 내둘러요.

이제 몸을 던져 유리창을 깨고 위장된 마테킹을 물고 쓰러뜨리면 됩니다.

큐빅이 앉아서 앞 발로 유리창을 툭툭 칩니다. 유리창이 깨지며 조각들이 후두둑 떨어져요.

큐빅이 사뿐이 뛰어 마네킹을 발로 쳐 넘어뜨립니다.